부산시가 지난해 12월 운영이 종료된 민간위탁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유기동물 100여 마리에 대한 긴급 보호 조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단체·개인 입양을 적극 지원해 상당수를 새 가정으로 인도하고, 미입양 동물은 관내 다른 민간위탁 보호센터로 분산 배치함으로써 ‘인도적 처리’ 위기를 넘겼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된 곳은 유기동물 민간위탁 보호시설인 (사)하얀비둘기다. 내부 사정으로 2025년 12월 31일 자로 운영을 종료하면서, 시설에서 보호 중이던 유기동물 100여 마리가 갈 곳을 잃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유기동물 구조·보호 업무는 원칙적으로 기초자치단체 소관이지만, 기존에 해당 시설과 계약을 맺었던 사상구·사하구·강서구는 재정 여건 등의 어려움으로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절한 보호 방안이 제때 마련되지 않을 경우, 보호 동물들이 인도적 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시설 측과 긴밀히 협력해 단체·개인 입양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남은 동물에 대해서는 분산 보호 조치를 병행했다. 운영 종료 이후 올해 2월 11일까지 시설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의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70여 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보호소를 떠났다. 끝내 입양되지 못한 30여 마리는 관내 5개 민간위탁 동물보호센터로 나뉘어 옮겨졌다.
현재 부산 시역 내 운영 중인 민간위탁 동물보호센터는 ▲부산동물보호센터 ▲(사)유기동물 및 동물보호관리협회 ▲(사)동부유기동물보호협회 ▲청조동물병원 ▲동구종합동물병원 등 5곳이다. 이들 시설은 분산 보호 중인 동물에 대해 행동교정, 질병 치료, 미용 관리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입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비용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 구호를 위해 마음을 모아 준 시민과 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직영 보호시설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복지 증진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기동물 구조·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시 직영 보호센터 건립과 입양센터 확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