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3.03 12:28:16
고양종합운동장이 지난 한 해에만 18회 대형 공연을 치르며 7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공연수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는 집계는 ‘도시시설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든다. 누적 관람객은 85만명, 누적 수익은 125억 원으로 늘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8일,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신간 ‘K-도시 이노베이션’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고양종합운동장을 사례로 도시경영 방식의 전환을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시민과 정관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인사말에서 “도시는 당장의 모면을 위해 미래를 포기하는 변칙이 아니라, 고집스럽더라도 100년의 대계를 세우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계획가 피에르 샤를 랑팡이 설계한 워싱턴의 도로 구조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낭비로 보였던 ‘넓고 곧은 길’이 자동차 시대 도시 마비를 막는 기반이 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콘서트의 중심 화두는 ‘고양종합운동장 운영의 재설계’로 꼽혔다.
이 시장은 "과거에는 경기장 운영·유지에 연 25억 원이 들었지만, 1년에 축구 경기 몇 차례로 그쳤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공연장 활용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드플레이 등 대형 공연이 이어지면서 평가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정 운영 과정에서의 갈등도 정면으로 언급했다.
“시민의 미래를 담보로 평화를 구걸하지 않았다” “죽어가는 도시를 방관하는 조용한 정체보다 고양을 살려낼 시끄러운 혁신을 택했다”는 발언으로 자신의 선택을 정리했다.
북토크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 투자유치 체계 등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행정이 인허가 기관에 머물지 않고 ‘투자 파트너’로 움직여야 한다는 구상을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