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6.03.03 12:35:26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8년 전 북미 정상의 대좌 현장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을 찾았다.
이 호텔은 2018년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곳이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이곳에서 이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곳은 서로 입장이 다른 국가들과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싱가포르 외교의 ‘평화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소”라며 “오늘 만찬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대화의 장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계속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일정 끝내고 오늘 필리핀으로
이 대통령은 오늘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로 향한다.
필리핀 방문 역시 국빈 방문이며, 이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필 정상회담에선 방산, 원전, 핵심광물 등에서 양국 협력 기반을 넓히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필리핀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산 FA-50 경공격기 등 한국 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필리핀 내 유일한 원전이지만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은 바탄 원전에 대한 한국의 기술 지원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 인프라, 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 조선, 핵심광물, 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