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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아파트에 침투한 로봇…어디까지 왔나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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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6.03.09 09:26:24

주차 대신해주고
음식배달도 척척
사람 돕는 ‘봇’들
단지가 활동무대

 

래미안 리더스원에 도입된 음식배달로봇 이미지. (사진=삼성물산)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입주민 편의를 돕는 로봇을 아파트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음식배달, 짐 운반 등 역할도 각양각색으로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NB뉴스가 아파트에 깊숙이 침투한 로봇을 들여다봤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핸들에서 손을 뗐다. 알아서 스르르 움직이던 차량은 빈자리로 이동해 선에 맞춰 깔끔하게 주차했다. 집으로 올라간 A씨는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이내 문 앞에는 스르르 움직이는 배달원이 도착했다. A씨가 문 앞에서 맞닥뜨린 존재와 아까 주차장에서 주차 편의를 도운 것은 모두 로봇. 아파트에서 활동하는 로봇이 바꾼 A씨의 일상이다.

대형 건설사들 중심으로 국내 아파트에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연계해 아파트 세대 현관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혁신 서비스를 확장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음식배달로봇의 서비스 실증을 마쳤다. 아파트 단지 내 음식배달로봇 서비스의 주요 선결 과제인 공동현관 자동문 개폐 및 엘리베이터 호출 연동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입주자 대표회 및 관리사무소와 협의해,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상용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것.

음식배달로봇은 일반 보행 속도로 자율주행해 단지 내에서 이동하고 주문자만 음식 픽업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측은 “단지내 배달 이동수단 통행으로 인한 위험, 외부인 출입 갈등 등의 문제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래미안 릴더스원 단지 인근으로 운영하던 음식배달로봇 서비스를 확장한다. 배달플랫폼 ‘요기오’와 연계하고 반경 1.2km 이내의 식음료점 130여개로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로봇 친화형 빌딩 건설, 오피스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 골프장 음식배달로봇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 솔루션을 적용해 왔다.

 

현대건설-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이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직접 주차하는 모습. 사진은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사진=현대자동차)​​​​​​

 


지상·지하서 전방위 활약



이러한 인공지능(AI) 로봇이 일상에 자리잡는 가운데, 지상뿐 아니라 지하에서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보관하는 지하주차장이 이제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주차장과 커뮤니티 등으로 사용되는 지하공간을 특화 설계한 ‘라이브그라운드’를 개념화해 향후 수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라이브그라운드는 롯데건설이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인테그와 함께 공동 개발한 것으로 ‘살기 좋은 지하공간’을 조성한다는 뜻이다. 차량 승하차 공간과 로봇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드롭오프존, 지상 조경시설과 지하 카페 시설을 연결한 드라이브스루 2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미래형 커뮤니티 허브 ‘Welcome Concourse’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주차장 진입부에 있는 통합 드롭오프존에 입주민이 차량을 세우면 승하차 지점에서 대기하던 생활 로봇이 차량에서 커뮤니티 라운지 내부까지 짐을 옮겨준다. 내부 라운지는 지하 메인 커뮤니티 시설 전면부에 위치한다.

현대건설도 로봇주차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주차 솔루션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을 스스로 이송·주차하는 완전 무인 발렛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지정된 픽업존에 차량을 세워두면 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리고, 최적의 주차공간으로 자동 이동·정렬 주차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위아와 ‘로봇주차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여기에 지능형 화재 사전 대응까지 더한 주차로봇을 압구정3구역에 선보였다. 기존 기술에 화재 감지와 이송이라는 안전 기술을 접목해, 주차 중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를 사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화재 관련 이상 지후를 포착할 시 관제시스템에 경보가 전달된다. 관제 지령을 받은 로봇은 위험 차량을 곧바로 단지 내 마련된 방재 구역으로 이송한다. 방재 구역은 특화된 방화 설계로 기존 소방용수 분사, 화재 격리 및 유독가스 배출 시스템 등을 갖춰 화재 차량을 안전하게 격리하고, 2차 피해를 차단해 입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처럼 아파트에 로봇·AI 기술까지 도입되는 현재 흐름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주거의 문화가 바뀌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AI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는 프리미엄 가치를 높게 만들며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높고, 신축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가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에서의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

한 대형 건설사는 “로봇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시대를 대비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음식배달로봇 뿐만 아니라 입주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로봇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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