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eSIM 기업 Airalo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의 해외 데이터 이용 편의 확대에 나섰다.
부산시는 16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에어알로와 업무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알로는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eSIM(디지털 SIM)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통신 서비스 기업으로, 2019년 Abraham Burak과 Ahmet Bahadir Özdemir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앱 사용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 eSIM 분야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협력에는 관광 분야 지역 스타트업 공동 보육을 비롯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0만 개의 무료 eSIM 바우처 코드(개당 4.5달러 상당)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산 전용 eSIM 제작과 배포도 추진된다.
또 해외로 출국하는 부산 시민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부산 청년에게 eSIM 바우처와 글로벌 할인코드를 제공해 데이터 로밍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 참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특별 eSIM을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에어알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eSIM 사용량과 활성화 시점, 데이터 사용량 분포 등 관련 데이터를 부산시에 제공해 관광 정책 고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부산 창업 박람회인 Fly Asia 2025 참가를 계기로 추진됐다. 에어알로는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기획사 Plug and Play의 보육을 받은 스타트업으로, 당시 글로벌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부산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시는 협약 체결 이후 공동 홍보 프로그램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무료 eSIM 배포 방식과 장소는 양측 협의를 거쳐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Melvin NG 에어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2025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364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에어알로가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체결하는 첫 협력으로 부산의 500만 외국인 관광객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방문 외국인을 위한 무료 eSIM 제공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시민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협력”이라며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관광 산업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광객과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