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연기자 |
2026.03.17 19:48:40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국내복귀(리쇼어링)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DGFEZ는 17일 경산시청에서 정밀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 ㈜삼광윈테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인규 ㈜삼광윈테크 총괄대표를 비롯해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강상기 DGFEZ 청장 직무대행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투자는 삼광윈테크가 중국 광둥성 동관에 있던 기존 생산법인을 철수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대표적인 리쇼어링 사례다.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 공급을 위해 해외에 진출했던 생산거점을 회수하고, 변화하는 국제 경제 환경과 협력업체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중심에서 자동차·로봇 등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핵심 부품 제조 역량을 국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광윈테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약 4만8,933㎡ 부지에 총 750억 원을 투입해 정밀 플라스틱 부품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모바일은 물론 자동차, 로봇 산업에 이르는 첨단 부품 생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삼광윈테크는 모바일 및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기업으로, 2011년 ‘1억불 수출의 탑’, 2013년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2022년에는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국내 대표 부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와 현대모비스 협력사로 등록돼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 데 이어, 2025년에는 테슬라와 르노자동차 1차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DGFEZ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경산지구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내 부품·소재 산업의 연쇄 성장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기 DGFEZ 청장 직무대행은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부품 제조기업이 경산지구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경상북도와 경산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가 경산지구를 대표하는 국내복귀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