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4.06 13:37:00
지자체들이 저출산과 비혼주의 확산에 대응해 청년층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이른바 ‘안심 만남’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매칭을 넘어 지역 대표 축제의 경관 자산을 활용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고양시가 세계적인 꽃 축제 현장을 만남의 장으로 전면 개방한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 중 청춘 남녀가 참여하는 ‘로테이션 소개팅’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람회장 내 핵심 경관 구역인 장미원 ‘로즈페스타’에서 총 3차례 진행된다. 회차당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이 참여해 일산호수공원의 화려한 꽃과 향기를 배경으로 교류한다.
이번 기획의 핵심은 ‘익명성’과 ‘정서적 몰입’이다.
참가자들은 실제 이름이나 직장 정보 대신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꽃 이름을 활용한 익명 프로필을 사용한다. 이는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상 공개의 부담을 낮추고, 꽃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대화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결과다. 최근 청년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블라인드 대화’ 형식을 공공 축제에 접목한 셈이다.
시는 꽃을 매개로 한 만남이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축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26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시는 소개팅 프로그램 외에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배치해 축제의 현재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