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6.04.06 16:43:42
울산 경제가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지역내총생산(GRDP·잠정)’ 분석 결과, 울산은 전년 동기(2.0%) 대비 0.2%p 상승한 2.2%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1.6%)을 웃돌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건설업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력 산업의 견조한 흐름이 지역 경제를 지탱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 폭은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2025년 4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4.9%로, 전국 평균(-7.4%)보다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평가다.
한편, 전국 건설경기는 계약액 기준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5년 4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79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의 약 96%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공부문(11.3% 증가)과 토목 분야(14.3% 증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비수도권에서도 계약액이 14.6% 늘며 지역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울산에서도 확인된다.
울산의 2025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3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6.6% 증가했다. 지역업체 계약액도 57.1% 늘었고, 지역 하도급 계약액 역시 전 분기보다 약 6700억원 증가한 2조9147억 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동남지방데이터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5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울산 경제는 광업·제조업 비중이 56.0%에 달하는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은 23.0%, 기타 산업은 14.3%이며 건설업 비중도 4.4%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건설업 부진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건설업 감소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연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1.5%로, 전국 평균(1.0%)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 지표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울산 건설업 성장률은 2025년 1분기 -7.1%, 2분기 -5.4%, 4분기 -4.9%로 감소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설업 부진이라는 전국적 흐름 속에서도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가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계약액 증가 등 선행지표 개선을 감안할 때 건설경기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