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4.06 22:55:23
양주시의회 최수연 부의장(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이 양주시의 ‘무장애도시 조성 조례’를 실제 행정과 시설 운영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공공시설과 문화·여가 공간 전반의 접근성 개선을 촉구했다.
조례가 지난 2019년 제정됐고 하늘물근린공원이 ‘무장애 공원’으로 정비되는 성과도 있었지만, 시민 일상 곳곳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무장애도시는 일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든 시민의 자유로운 일상을 보장하는 기본 책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공공시설부터 관광지까지 '일상의 문턱' 아직은 높아...
최 부의장은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시설부터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내 임산부 휴게시설이 탕비실이나 창고처럼 쓰이거나, 학교 내 장애인 화장실이 세탁실로 전용된 사례가 확인됐다는 것. 법적 설치 의무를 채웠더라도 본래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편의 제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여가·문화 공간의 접근성 문제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신암저수지 숲속 야영장은 데크가 급경사와 계단 구간에 설치돼 있고 바닥 마감도 평탄하지 않아 휠체어 이용이 어렵다고 했다. 회암사지 전망대는 보행 동선이 끊겨 있고 경사와 단차로 관람 제약이 크며, 별산대놀이마당 역시 트렌치와 보행 안전통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주시의회 청사 접근성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청사로 들어가는 구간에 엘리베이터나 전용 보행 통로가 없어 휠체어 이용 시민의 의정 참여가 제약받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의회부터 실질적인 진입 경로 확보와 시설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 부의장은 공공기관 편의시설이 본래 목적대로 운영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구조상 한계가 있는 공간에는 우회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암사지에는 AR 망원경 같은 간접 체험 시설을 확충하고, 별산대놀이마당에는 커버형 트렌치 교체와 전동 이동 보조 수단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턱을 낮추는 일은 시설 보수를 넘어 시민의 존엄과 직결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반다비체육센터, '종이 위 약속' 넘어서는 상징 돼야
지난 목요일 문을 연 반다비체육센터도 양주시 포용 복지의 상징으로 제시했다. 최 부의장은 171억 원의 예산과 5년의 준비 끝에 조성된 이 시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 공간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 우선 이용 원칙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주문했다.
지난 2019년 조례가 종이 위 약속에 머물지 않도록 이제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제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