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지역 경제 구조 전환의 결정적 기회로 삼기 위해 제도적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영덕군 신규원전 유치 TF(단장 황인수 부군수)는 원전 유치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영덕군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의 핵심은 원자력발전소를 단순한 전력 생산 시설을 넘어 기업과 기술, 인재가 모여드는 종합 산업 기반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군은 4년 단위의 ‘원자력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을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영덕군은 향후 원전 유치가 확정될 경우 확보될 약 2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금을 활용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공공기관 유치와 연구·산업 기능의 집적을 통해 단계적으로 첨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영덕군의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돋보인다. 군의회는 지난 2월 신규 원전 건설 유치 동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한 데 이어, 유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집행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
황인수 영덕부군수는 “의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례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원전 유치에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APR1400 2기(총 2.8GW 규모)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신청 부지인 영덕읍 및 축산면 일원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구역으로서 입지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곳이다. 군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높은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