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6.04.14 15:58:13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관내 휴게소에 세대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천천히 다같이 키오스크 존'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천히 다같이 키오스크 존'은 시니어 등 디지털 주문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이 심리적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조성한 디지털 포용형 서비스 공간이다.
부경본부가 지난달 휴게소 방문객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8%가 키오스크 이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87%는 시니어 전용 이용 공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불편 요인으로는 뒤에서 대기하는 사람에 대한 부담이 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주변 도움 요청 불편(20%), 조작 과정의 복잡성(19%)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시니어 이용객이 가장 붐비는 식당가 중앙에 '시니어 우선 구역'을 지정하고 △화면 글자 크기 150% 확대 △ 1M 대기선 △시니어 전용구역 표시 △단계별 이용방법 안내판 △직원 호출벨 등을 설치했다.
특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마음을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개장 행사의 일환으로 14일 남해고속도로 진영(순천방향)휴게소에서 경남통합노인지원센터 시니어 교육생으로 구성된 고객자문단을 초청해 현장 체험과 함께 이용 편의성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고객자문단 김모 씨(77세)는 “요즘 식당이나 휴게소에서 키오스크 주문이 많아 부담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히 주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여자 오모 씨(73세)는 “안내판을 보면서 천천히 따라 하니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주문할 수 있겠다”며 “이런 공간이 더 많은 휴게소에 확산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우원 본부장은 “'천천히 다같이 존'을 관내 전 휴게소에 확대하여 세대간 배려와 무장애 주문을 실현함으로써 포용적 디지털 서비스 구현은 물론 매출액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