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지난 2015년 설립 논의 시작 이후 11년 만에 지역 문화관광 정책을 전담할 전문 기구인 ‘양주문화관광재단’의 닻을 올렸다.
시는 지난 17일, 양주시종합관광안내센터에서 양주문화관광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 임원 임명과 함께 설립취지서 채택, 정관 및 제규정 제정,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재단 출범을 위한 핵심 안건 10건이 의결됐다.
이번에 설립된 재단은 양주시의 해묵은 숙원 사업이다.
시는 그간 경기 북부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급격히 성장했으나, 문화관광 예산 비중은 전체의 3% 미만으로 도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공무원 순환보직 체계로는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설립 과정에서의 진통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절차적 투명성 논란으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으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시민 1만 186명의 서명이 전달되는 등 강력한 지역 여론에 힘입어 같은 해 12월 관련 조례가 최종 통과됐다.
재단은 대표이사 직속의 경영지원, 지역문화, 예술진흥, 관광콘텐츠 등 4개 팀, 총 25명 규모로 꾸려진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이사장을 맡으며, 선임직 이사로는 서순오 (사)한국예총 양주지회장,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동수 K-문화관광연구소 대표 등 현장과 학계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앞으로 재단은 시청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축제 운영, 관광안내소 관리 등 10개 이관 사업과 신규 발굴한 26개 사업 등 총 36개 사업을 통합 수행한다. 특히, 민간 전문가 인력을 활용해 정부 공모사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연구원의 타당성 검토에 따르면, 재단 설립 후 5년간 약 27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59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하반기 중 경기도 법인 설립 허가와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직원 채용과 사무실 조성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