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6.04.22 15:51:14
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이 'K-Culture in Busan' 시리즈 두 번째와 세 번째 도서로 '돼지국밥: 부산의 소울푸드'와 '오, 섬! 영도 Awesome Yeongdo' 2권을 잇달아 펴내며, 음식과 공간을 축으로 부산에서 형성되고 축적돼 온 로컬 문화를 K-컬처의 또 다른 원형으로 재조명한다.
이번 신간들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정의돼 온 K-컬처 담론에서 벗어나, 부산이라는 공간적 특수성 속에서 자생한 고유 문화를 기록·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부산대 출판문화원의 'K-Culture in Busan' 시리즈의 연속 성과다.
앞서 부산대는 'K-Culture in Busan' 첫 시리즈로 부산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이자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를 조명하는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을 1권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시리즈 2권인 '돼지국밥: 부산의 소울푸드'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돼지국밥을 문화사적·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교양서다. 부산대 교양교육원 고혜림 강사가 집필을 맡았으며, 저자가 10대 후반부터 30년간 이어 온 돼지국밥 경험을 출발점으로 부울경 일대 현장 답사와 인터뷰, 문헌 조사를 병행해 완성했다.
이 책은 돼지국밥을 소개하며 피란의 역사와 골목의 형성, 취향의 진화, 로컬 문화의 K-컬처 확장 가능성까지 ‘뚝배기 한 그릇’에 담긴 부산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각 부 말미에는 지역 언론인·역사학자·현직 CEO·관광공사 매니저 등 현장 인물 4인의 증언을 ‘인물스토리’로 수록해 돼지국밥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생생하게 전한다.
시리즈 3권인 '오, 섬! 영도 Awesome Yeongdo'는 부산 영도 지역의 역사와 풍경, 신화와 생활문화를 다층적으로 소개하며, ‘섬 영도’가 오늘날 K-컬처의 감각적 거점으로 재부상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도 토박이인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김경아 전임연구원이 집필했다.
이 책은 영도가 ‘절영도(絶影島)’로 불리던 유래와 시대에 따라 달라진 명칭의 역사적 맥락을 짚는 한편, 봉래산 트래킹과 둘레길, 일출·일몰 포인트, 지역 설화, 섬의 식문화, 카페 특화거리 등 영도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독자들이 ‘영도의 현재’를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산 사람들조차 미처 알지 못했던 명소와 노포, 그 속에서 삶을 일궈 온 사람들의 서사를 바탕으로 영도를 가장 친절하고 깊이 있게 안내하는 지역문화 길잡이 역할을 지향한다.
최진아 부산대 출판문화원장은 “지난달 1권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P.N.U. 첫 탐험'에 이은 이번 2·3권 발간을 통해 ‘부산의 음식’과 ‘부산의 공간’이라는 두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며 “출판문화원은 향후에도 부산 지역 문화자산을 다루며 2028년까지 총 10권의 'K-Culture in Busan' 시리즈물을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