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가 성적으로 매력을 느껴 흘리는 땀 냄새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뮤지컬

여자는 남자가 평소 흘리는 보통 땀 냄새와, 여자에게 성적으로 매력을 느껴 흘리는 땀 냄새를 구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소재 라이스대학 심리학과의 디니즈 첸 교수는 남성 참가자들을 상대로 먼저 20분간 교육용 비디오를 보게 하면서 겨드랑이에 패드를 넣어 땀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이어 이들 남자들에게 야한 섹스 비디오를 보게 하면서 마찬가지로 겨드랑이 땀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이어 20대 여성 19명에게 이들 땀 냄새를 맡게 하면서 여성들의 뇌 움직임을 관찰했다. 여자들은 의식적으로는 땀 냄새의 차이를 구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뇌 활동은 보통 땀과 ‘에로틱 땀’ 냄새를 맡을 때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서로 다른 땀 냄새를 맡을 때 뇌의 각기 다른 부분에 불이 켜지면서 뇌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였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여자는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남자가 성적으로 흥분돼 흘리는 땀의 냄새를 구분하고 이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첸 교수 팀은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반응을 나타나는지를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12월31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