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대학(UNLV) 웹 도서관에 소장된 김 시스터즈의 사진
플로어 쇼의 대가 김 시스터즈(Kim sisters)의 김숙자가 일시 귀국해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강단에 섰다.
김숙자는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공연예술론 특강을 통해서 ‘김 시스터즈의 일대기’를 비롯하여 ‘호텔 공연 매니지먼트’, ‘미국 대중문화의 변천사’ 등 1시간여에 걸쳐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김씨는 또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신에게 직접 데이트를 신청한 일, '에드 설리반 쇼'에서의 웃지 못할 경험담, 끊임없는 노력으로 13가지 악기를 다루게 된 사연 등의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줘 학생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특강을 마련한 김혜련 교수는 “50~60년대에 미국인이 아니면서 미국인들을 열광케 했던 김 시스터즈를 예술인으로서 평가를 하고 싶었다”라면서, “한류의 열기 속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한류의 근원을 찾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숙자는 1960년대 미국에서 한류바람의 첫 신호탄을 올린 만능 보컬 여성그룹 김 시스터즈의 맏언니. 작곡가 김해송과 트로트 가수 이난영 사이에 맏딸로 태어난 김씨는 동생 애자와 외삼촌이자 작곡가인 이봉룡의 딸 김(이)민자와 함께 3인조 여성 트리오를 구성하였다.
6. 25 전쟁이 한창이었던 1953년 국내에서 데뷔하여, 59년 도미 후 미국시장에 진출하여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활동한 김 시스터즈. 프랭크 시내트라, 마릴린 몬로 등 헐리우드 톱스타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인 호텔'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한류 1호다.
김 시스터즈는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인 '에드 설리반 쇼'에 한국인 최초로 출연하여 동양적인 이색무대를 선보여 단숨에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였다.
'에드 설리반 쇼'에 단골로 초대되는 등 엔터테이너로 입지를 굳힌 김 시스터즈는 이후 미국의 유명잡지 버라이어티와 라이프에 소개될 정도로 미국 내 유명인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녀들이 불렀던 수많은 히트곡 중 그룹 코스터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찰리 브라운'은 62년 빌보드 싱글차트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