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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핫실적⑧]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잘나가던 택배업계, 잠시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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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5.19 10:23:07

비대면 확산되며 물동량 증가했지만
택배노동자 근로환경개선에 추가비용
온라인쇼핑 증가로 성장세 계속될듯

 

택배업계가 물량 확대와 단가 조정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내수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지만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기지개를 켜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보고 있다. 이번 편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택배업계 ‘빅3’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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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던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이른바 택배업계 ‘빅3’의 올해 1분기 성적은 주춤했다.

먼저 시장점유율 약 50%에 달하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이커머스 산업 성장 등으로 2조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81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빠졌다.

한진 역시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55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6%나 감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 1분기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눈에 띌 만한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승승가도를 달리던 택배사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택배 분류인력 지원에 따른 비용 지출 영향이 컸다.

이는 업계 최대 화두이자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핵심이기도 하다.

빅3가 택배노동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량 분류작업을 돕는 인력을 회사 부담으로 대거 투입하고 있는데 연간 수백억원의 인건비가 지출된다. 업체별로 보면 CJ대한통운 4100명,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각각 1000명에 이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에 “택배부문의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주요사유는 간선라인 및 도급비의 지출 증가와 함께 분류인력 투입비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측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로 택배 분류지원 인력 비용 등을 꼽았다.

 

(자료=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비용 인상…수익개선 기대돼



사정이 이런 가운데 향후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까.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

먼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불안이 여전해 비대면 문화(온라인쇼핑 시장 성장)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따라서 물동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20년 총 택배물량은 33억7000만개로 2019년 27억9000만개에 비해 20.9% 증가했으며, 코로나가 한풀 꺾인 지금까지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택배단가 상승 조정이 택배사들의 비용인상분에 대한 부담을 다소 상쇄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3’의 기업 고객 인상 폭은 150~250원 수준이며, 개인 고객 택배비도 올랐는데 소형 기준으로만 보면 6000원을 책정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변동이 없고, 한진은 2000원 올린 6000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00원을 인상해 5000원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즉 ‘물량 확대’와 ‘가격 인상’이라는 두 키워드가 향후 상승기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4월부터 B2C 고객 대상 택배 단가 인상 협의(약 200원, 10% 수준)가 진행 중으로 2분기부터 비용증가를 커버하고 택배 마진율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한진은 특히 쿠팡의 성장으로 택배처리량 중 약 10% 이상이 쿠팡 계약물량으로 확보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택배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7%, 44.0%”라며 “이에 따라 택배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매출 확대는 전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74억2000만원, 95억11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영업이익이 흑자(2019년 186억6500만원, 2020년 345억1600만원)로 돌아섰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쇼핑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 택배단가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증가로 긍정적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에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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