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이 11월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 명태균의 여론조사비 대납 관련 의혹에 대한 오세훈 서울 시장의 해명에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60~70%에 달하는 반면 오 시장의 해명을 신뢰한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설문은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한 오세훈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명태균 여론조사 파일 총 6건이 나왔으나 오 시장은 카톡을 잘 보지 않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고 묻고 ‘1.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사실일 것이다’와 ‘2.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고 묻는 것이었다.
그 결과 전화면접조사(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하며 응답을 받음)에선 69.6%가 ‘대납 의혹은 사실일 것’이라 응답했고, ‘사실이 아닐 것’이란 응답은 20.2%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오 시장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두 응답의 격차는 49.4%p).
친야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62.5%)과 대구-경북(59.1%)에서도 절반 이상이 오 시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보수층에서도 ‘사실일 것’(42.8%) 대 ‘사실이 아닐 것’(44.0%)이 팽팽하게 갈려 내부 의견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과반(56.7%)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선 ‘사실일 것’이 62.5%로 압도적 우세였다.
같은 기간 진행한 ARS조사(미리 녹음된 질문에 응답자가 버튼을 눌러 응답)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의혹은 사실일 것이다’는 응답 62.7% 대 ‘사실이 아닐 것’ 20.1%여서 격차는 42.6%p였다.
CATI 조사에서와 달리 ARS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도 ‘사실일 것’(49.5%)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실이 아닐 것’ 응답이 50.1%로 높았으나 ‘잘 모름’ 응답이 32.7%나 됐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은 ‘사실일 것’ 38.5% 대 ‘사실이 아닐 것’ 34.1%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의 CATI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9.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AR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대상이며 응답률 2.6%,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