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국힘 지지층 4명 중 1명 “내란-김건희 2차 특검 필요”

국민 다수 압도적 지지 … 보수에서도 찬반 엇갈려

최영태 기자 2025.12.24 12:20:28

민주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2차 종합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김건희 2차 종합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 당은 물론 법조계 일부도 반발한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 보도와는 달리 국민 절대다수는 ‘2차 특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꽃이 22일 밝혔다.

여론조사꽃은 전화 면접(면접원과 대화를 나누며 응답, CATI)과 자동 응답(사전 녹음된 설문을 듣고 응답, ARS) 두 가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CATI 방식은 중도를 포함한 일반인의, ARS 방식은 정치 고관여층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CATI 조사 결과]

지난 19~20일 실시된 CATI 조사에서 응답자가 70.5%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6.3%에 그쳐,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2차 종합특검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결과다.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꽃의 결과. 위는 CATI, 아래는 ARS 조사 결과다. (그래픽=여론조사꽃)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라고 스스로를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필요’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선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에선 ‘필요’ 45.2% 대 ‘불필요’ 50.2%였다. 여론조사꽃 측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불필요’가 72.3%나 돼 절대다수가 반대했지만, ‘필요’ 응답도 24.6%였다.

 

지역-연령별로는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61%)과 18~29세(66.1%)에서도 열 중 여섯 이상이 특검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이 조사를 진행한 박시영 박시영TV 대표는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정도면 보수-국힘 지지자 중에서도 일정 부분 (2차 특검에)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에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있다는 MBC TV의 지난 15일 보도 화면.  


[ARS 조사 결과]

정치 고관여층이 더 잘 참여한다는 ARS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지만, 찬반의 격차가 CATI에서보다는 적었다.

58.6%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36.4%였다. 찬반 간 격차는 22.2%p로, 10명 중 6명 정도가 2차 특검 필요성에 동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53.4%)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필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CATI 조사와 달리 ARS에서는 18~29세에서 ‘필요’ 41.2% 대 ‘불필요’ 54.2%로 연령대 중 유일하게 불필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 연령대 남성은 ‘불필요’가 69.0%나 됐지만, 여성은 ‘필요’가 53.8%로 남녀 차이가 뚜렷했다.

국힘 지지자의 82.1%와 보수층의 60.4%가 ‘불필요’를 선택해 CATI보다 불필요 응답률이 더 높았다.

여론조사꽃의 CATI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0.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ARS 조사는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2.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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