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50년’ 덕암(德岩) 이철 변호사 첫 서예 개인전

무림(霧林) 선생 가르침 따라 ‘광초(狂草)의 획으로 광매(狂梅)의 줄기’ 표현

도기천 기자 2025.12.25 12:03:31

덕암(德岩) 이철(李哲) 변호사는 1973년 제15회 사법시험 합격해 군법무관, 서울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수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2004년 법무법인 동인을 설립해 국내 10대 로펌으로 성장시킨 법조계 산역사로 불린다.

그가 첫 서예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철 변호사는 “법첩(法帖)의 부단한 임서(臨書)를 선행한 후 자신의 글씨를 계발하라”는 무림(霧林)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안진경(顏眞卿)체에 가까운 한문 서체를 계발해 왔다. 이철 변호사의 스승인 무림(霧林) 김영기(金榮基) 선생은 현존하는 한국서단의 최고 원로다. 이철 변호사는 무림 선생의 지도 하에 20여년 간 글씨를 배우고 문인화 그리기에 진력했다.

이번 전시는 ‘광초(狂草)의 획으로 광매(狂梅)의 줄기를 표현하는 기법’에 대한 무림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쓰고 그려온 작품들이다.

작가는 “글씨에는 필획(筆劃)과 결구(結構), 장법(章法)이 있어 그 중에 어느 것이라도 어긋나면 눈에 어설프지만 이를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렵기에 죽는 날까지 정진하는 자세로 배우고 있다.”며 “인생 또한 글쓰기와 같아 자신이 갈고닦는 필획과 결구에 천착하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장법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인생 또한 글씨만큼 어렵기에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도협회 공모전과 초대작가전에 매년 출품한 작품들, 그동안 쓰고 그려온 작품들을 한데 모은 자리다.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법조인의 길은 걸어온 지 50년, 서예를 시작한 지 50년, 가정을 꾸린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작가로서, 법조인으로서, 가장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인생이 붓 끝에 녹아있는 전시다.

■ 전시장소: 한국미술관 3층 1.2.3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
■ 전시기간: 2025년 12월 24일(수)~12월 30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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