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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가장 흔한 불면증은 ’자다 깨다 수면유지장애’

불면증 환자 중 64% 차지…잠 잘 안 드는 입면장애는 19%로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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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10.04.27 14:48:23

▲잠이 잘 드지 않는 입면장애보다 일단 잠이 든 뒤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를 가진 경우 낮에 졸리는 현상이 더욱 심하다. (사진 제공=사노피 아벤티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불면증은 잠이 쉽게 들지 않는 증세(입면장애)보다는 일단 잠이 든 뒤에 여러 차례 깨는 증세(수면유지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의 홍승철 센터장과 미국 스탠포드대학 오하이온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불면증 실태 연구’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이 15세 이상 한국인 3719명(2001년), 2537명(2008년)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면장애를 겪는 비율은 19%인 반면, 수면유지장애를 겪는 비율은 64%나 됐다.

연구진은 오하이온 교수가 개발한 ‘Sleep-EVAL'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했고, 조사 대상자는 무작위로 추출됐다.

홍승철 교수는 “불면증이라면 보통 쉽게 잠들지 못하는 증상만으로 생각하지만, 일단 잠든 뒤 자주 깨는 것 역시 불면증”이라며 “한국인에서는 수면유지장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흔히 이런 증세는 불면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안 받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수면유지장애 있으면 2배 더 졸려

수면유지장애가 있으면 낮에 특히 더 졸립다. 이는 입면장애 환자보다 수면유지장애 환자에서 낮에 졸린 증상이 2배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피로, 우울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도 동반된다.

홍 교수는 “수면유지장애는 우울증과 다양한 불안장애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피로누적,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유지장애는 55~64세의 11.9%에서 나타나 이 연령대에서 가장 심했다. 이어 25-34세 젊은층에서 9.7%가 수면유지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홍 교수는 “장년층 이상은 관절염, 심장병 같은 질병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잠에 깊게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젊은층은 취업난 같은 불안 요인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역학조사에 참여한 피실험자 이 모 씨(27세)는 밤에 충분히 잔 것 같은데 낮에는 졸기 일쑤라고 말했다. 단순한 춘곤증이나 식곤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잠자는 시간은 9시간으로 길지만 자면서 여러 차례 깨어나면서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결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좋은 수면을 위한 생활태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실내 온도는 16~24도 정도가 적당하다.
△규칙적 운동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없앤다. 운동은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마쳐야 수면에 좋다.
△잠자기 전에는 너무 많은 음식이나 또는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다. 소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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