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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판타지아'는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이 만든 영화 '미션(The Mission)'에 삽입된 곡이다.
영화 ‘미션’의 줄거리는 1750년경 남미 오지의 과라니족 마을에서 시작된다. 선교를 위해 이곳 오지에 들어간 가브리엘 신부(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창으로 위협하는 과라니족에게 오보에 연주를 들려 준다.
자신은 그들을 죽이러 온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왔음을 오직 노래 곡조를 통해 들려주는 행동이었다. 자칫 목이 날아갈 만한 상황에서 가브리엘 신부가 부는 오보에 연주곡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감동을 준다. 적대적이던 과라니족은 가브리엘 신부의 연주에 감응하고 그를 받아들인다.
음악과 사랑으로 선교 공통체를 이룬 이 마을에 가브리엘 신부는 또 다른 신부 멘도사를 데리고 들어온다. 멘도사(로버트 드니로 분)는 사실 악랄하고 잔인한 노예상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자신의 아내가 사실은 그 동안 자신의 친동생과 정을 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멘도사는 동생에게 결투를 신청했고 결국 동생을 죽이고야 만다.
노예상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사랑하던 동생까지 자신의 손으로 죽인 죄책감에 휩싸인 멘도사는 죽기를 각오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단식에 들어간다. 가브리엘 신부는 멘도사를 설득해 그를 신부로 만들고 선교 마을로 데리고 들어간다.
멘도사 신부는 그 동안 자신이 ‘인간 이하’로 취급해 왔던 과라니족을 이해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성심껏 선교 생활을 한다.
그러나 이때 시련이 닥친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정치적 타결로 과라니 마을의 소유권이 바뀌고, 교황은 과라니족 마을을 없애버리기로 한다.
철수 명령을 받은 가브리엘-멘도사 두 신부는 그러나 과라니족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 둘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가브리엘은 무저항으로, 멘도사는 직접 칼을 들고 식민지 공격군에 맞서 싸우기로) 저항하지만, 결국 식민군의 공격에 거의 전원 몰살 당한다.
식민군과 원주민, 음악과 선교, 사랑과 배반 등의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특히 모리코네의 음악이 중심을 이루면서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음악(OST)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넬라판타지아’를 들으면 비로소 그 진정한 깊이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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