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어 입력과 동시에 그 결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글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모던아트뮤지엄(MOMA)에서 시연회를 갖고 검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새 검색서비스 '구글 순간검색'(Google Instant)을 선보였다.
‘구글 순간검색’ 서비스는 첫 글자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검색을 시작해 이미 입력된 내용만을 가지고 가장 가능성 있는 완성된 검색어를 예측하여 실시간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모두 입력하기 전에 검색어를 예측해 밝은 회색으로 표시해 주는데, 사용자는 찾는 검색어가 나오면 입력을 멈추고 검색창 아래에 나온 검색 결과를 보면 된다.
검색어를 모두 입력한 뒤 '엔터(enter) 키'를 눌러야만 검색이 가능했던 종전의 방식에 비해 한 단계가 줄어든 셈이다.
또한 마우스로 예측 검색어 리스트를 아래로 스크롤해 각 검색어에 해당하는 검색 결과를 즉시 볼 수도 있다.
구글 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검색어 한 개당 평균 2초에서 5초 정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절약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매년 353시간, 매일 35억 초가 절약된다는 설명이다.
구글 측은 기존 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동검색어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입력하는 순으로 글자가 완성되는 방식인데 반해 순간검색 서비스는 관련 검색어가 회색으로 뜨면서 마우스만으로도 검색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순간검색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인터넷익스플로러8에서 구글 닷컴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번 주부터 미국과 함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6개국에서 제공된다. 구글 코리아에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글의 검색 부문 부사장인 멜리사 메이어는 “구글 순간검색이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혜택 중 가장 큰 것은 시간절약”이라며 “구글 순간검색 서비스는 사용자가 입력하고 생각하는 속도에 맞춰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