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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길 따라 봄맞이 여행…진주를 찾아서

눈과 입의 즐거운 향연을 위해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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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민경미기자 |  2012.02.14 14:04:42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서 있는 진주산성에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다.(민경미 기자)

아직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디찬 바람이 매서운 겨울이지만 문득문득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경상남도 진주시다.

진주는 예로부터 강이 아름다워 강의 도시라 불렸던가?
비단결 보다 더 곱고 쪽빛보다 더 푸르른 남강이 진주성 성벽과 절벽을 돌아 돌아 굽이치다 촉석루에 가서 곱게 부딪친다.

의기 논개의 기개가 살아 숨 쉬는 그곳 진주에서 강바람 타고 불어오는 봄의 향기를 온 몸으로 느껴보자.

▲의기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투신한 촉석루 아래 의암. (사진=민경미 기자)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진주 볼거리

1. 진주성
석성(둘레 1,760M)으로 축조된 진주성은 진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사적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3,800여명의 적은 군사로 2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쳐 임진왜란 3대첩지의 하나로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진주대첩을 이룬 역사 깊은 곳이다.

진주성 벼랑 위에 자리한 누각인 촉석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고려 고종 때 창건됐다. 남강과 의암, 진주성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절경을 연출해 진주 8경 중 제1경으로 꼽힐만하다.

촉석루는 절경도 뛰어나지만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왜군에게 함락되자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절한 의기 논개로 더 유명한 곳이다. 푸르른 남강 위에 외로이 떠 있는 의암을 보니 열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채 왜장을 껴안고 몸을 던졌을 논개의 비분강개가 떠오르는 듯하다.

진주성에는 임진왜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실, 역사문화실, 두암실, 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진주대첩을 그린 3D 입체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진주대첩 애니메이션은 잠시 과거로 돌아가 그 치열했던 진주대첩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해 가슴 한쪽이 뻐근해지는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진양호 (사진=민경미 기자)

2. 진양호
강의 도시답게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진양호. 산세가 수려한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경호강과 덕천강이 한데 어우러져 진양호라는 맑고 신비로운 진양호를 만들어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심신의 고단함이 봄눈 녹듯 사라져버리는 호수 진양호. 탁 트인 절경과 흐드러지게 벚꽃이 만발한 터널, 호반의 아련한 아침 물안개, 황홀하기 그지없는 저녁노을을 바라다보면 진주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진양호에는 공원뿐만 아니라 동물원, 물문화관, 어린이 교통공원, 진양호일주도로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부하다.

3. 경상남도수목원
56ha의 넓디넓은 면적에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로운 나무들이 가득한 경상남도수목원은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전문수목원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각종 테마시설, 가족단위 체험시설, 생태숲 등 풍부한 볼거리와 자연학습장의 기능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적합하다.

수목원에는 온대 남부지역 수목위주의 국내외 식물 1,700여종 10만여 본이 심어져 있으며 산림과 임업에 관한 역사적 자료가 수집 전시된 산림박물관과 전문수목원, 열대식물원, 생태온실, 선인장원, 무궁화공원, 민속식물원, 삼림욕장, 야생동물원 등이 조성돼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인 휴식 공간이다.

4. 진주시 지수면 LG, GS 창업주 생가 구역도
우리나라 대표 기업 중 하나인 LG, GS 생가가 진주시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허만정 GS 집안 종가 터, GS 창업주 허준구 생가, LG 창업주 구인회 생가, 쿠쿠밥솥 구자신 생가 등 십여 채의 생가가 원형을 보존한 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곳 생가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꿋꿋하게 서 있는 대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비움의 미덕을 아는 대나무처럼 만석꾼이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의 미학을 실천했던 허준 선생은 오늘날의 LG와 GS 그룹 경영철학의 밑거름이 됐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한 소싸움 대회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민경미 기자)

❀온 몸으로 즐기는 진주축제
1. 유등축제
누구라도 그 화려한 등불의 향연을 본다면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으리.
탁 트인 남강을 수놓은 꽃처럼 화려하고 별빛처럼 찬란한 유등에 소망을 띄워 보내보자.

진주 유등축제는 매년 10월에 열린다. 임진왜란 전투당시 풍등을 올리고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의 도하를 저지하고 가족과 의병들에게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통신수단에서 유래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 연속 전국최우수 축제로 지정했고, 2011년에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까지 한만큼 그 화려함과 볼거리는 말로 형언하기엔 너무나 부족할 따름이다.

2. 개천예술제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지방문화예술제 행사의 효시다. 1949년 개최돼 매년 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이자 최고 오래된 종합문화예술축제로 10월초 개최된다.

전야서제, 개제식, 가장행렬, 예술경연, 민속경연, 각종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체험학습이 될 듯하다.

3. 진주논개제
진주하면 역시 논개다. 진주논개제는 1593년 2차 진주성전투에서 진주성이 함락당하고 자그마치 7만의 민관군이 왜병에게 전멸하자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전통문화축제이다.

특히 진주논개제에서는 논개투신행사가 치러져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투신행사는 실제 논개가 투신했던 촉석루 아래 의암에서 재현돼 진주성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4.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진양호 내에 위치한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매년 1회의 전국대회(개천예술제)와 3월부터 11월 사이 매주 토요일마다 상설소싸움대회가 개최된다.

진주소싸움은 삼국시대 때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기념잔치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 기원이 오래되고 소싸움의 원형이 잘 보존돼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일명 칠보화반이라 불리는 진주비빔밥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진주시청)

❀ 입과 눈의 호사 진주 먹을거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입과 혀를 즐겁게 해주는 먹을거리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뛰어난 절경을 본다한들 배가 고프면 그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리.

진주 절경에 취해 눈 호사만 하다 뱃속 허기가 느껴진다면 진주비빔밥을 한 번 먹어보자.
일명 칠보화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진주비빔밥은 맛뿐 아니라 색감 또한 뛰어나 눈이 즐겁다. 숙주나물과 양념한 육회 그리고 선짓국이 입에서 살살 녹으며 몸에 쌓인 피로를 일순간에 날려준다.

진주 절경에 마음을 빼앗겨 전날 과음을 했다면 진주냉면으로 속을 풀어주자.
진주냉면은 메밀을 주재료로 하며 육수는 죽방멸치, 바지락 등 해산물과 버섯, 쇠고기 등을 넣어 만든다. 여기에 쇠고기편육, 쇠고기육전, 오이, 배, 김장배추김치, 황백지단의 5색 고명과 무, 석이버섯 등을 곁들어 먹는 진주냉면의 맛은 여행을 끝낸 뒤에도 혀끝에 오래 오래 머물 것이다.

❀진주 여행은 한국드림관광 1577-8121로 문의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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