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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욕의 신’ 영화화에 가상 캐스팅까지…“웹툰의 힘”

영화 26년 등 개봉 확정까지…다양한 콘텐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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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2.10.18 18:31:41

▲웹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하일권 작가의 웹툰 ‘목욕의 신’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화제다.

‘목욕의 신’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허세’가 목욕 관리사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화 소식이 전해진 건 4월이지만 다시금 배우 가상 캐스팅이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가상 캐스팅에는 가수 박재범, 택연, 윤두준과 배우 장근석 등이 이름을 올리며 이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것은 흔한 일상이다. 그만큼 웹툰은 대중문화에 자연스럽게 섞였을 뿐 아니라 그 위력 또한 과시하고 있다.

강풀의 ‘아파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은 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하일권의 또 다른 작품 ‘삼봉이발소’는 연극으로 만들어져 대학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리고 또 특이(?)한 사례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역시 ‘26년’이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사람들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은 강풀의 작품이다. 2008년 ‘29년’이란 이름으로 영화화 제작을 시도한 이래 2012년까지 몇 차례 제작시도를 했다가 무산돼 정치적 음모가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26년’을 영화화하기 위해 나선 것은 기업도 투자자도 아닌 바로 대중들이다.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했다. 제작두레가 6월 25일 시작된 뒤 10월 18일 1만6000여명이 참여해 5억7000만원 이상을 약정했다.

제작두레 마감을 이틀 앞둔 금일(18일)엔 6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이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또 이 놀라운 관심은 웹툰이 가진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끼게 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대중들의 눈은 항상 새롭고 다양한 것을 추구한다. 신선한 소재와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전하는 웹툰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만화 보지 말고 공부 해”라는 식으로 만화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더욱 자리 매길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11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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