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이틀에 걸친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과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의한 세대교체로 요약했다.
LG 그룹은 지난 29일 강유식 부회장(64)과 김반석 부회장(63)을 각각 LG경영개발원 부회장과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강유식 김반석 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조준호(53) (주)LG 사장이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LG화학은 박진수(60) 사장이 취임한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한상범 부사장(57)이 승진했다. 또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강인병(49) 상무와 LG화학 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유정수(53)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LCD 부문에서는 정철동(51)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OLED 연구개발에 성과를 낸 김범식(48) 부장, 윤수영(46) 부장 등 10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로 30대 임원 배출도 눈에 띈다. 김성현(39) LG화학 상무가 98년에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편광판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또 여성임원 3명도 이번 승진인사에 포함됐다.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아래와 같다.
<서브원> ◇상무 신규선임 ▲중부사업담당 송용석
<엘베스트> ◇상무 신규선임 ▲프로모션사업부장 권창효
이번 인사와 관련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재의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엄격한 성과주의를 반영했다”면서 “남다른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낸 인재는 과감히 발탁해 성과 창출에 진취적으로 몰입하는 조직문화를 세우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