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업계에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이 수거한 수거한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 가운데 국과수 감식 결과 8병의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는 소방기본법상 위험물 제4류로 분류된 인화성 물질로, 흡입 및 섭취 시 자극·구역·설사·두통·졸음·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명 피해는 없어 형사 처벌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인된 사실을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 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함께 식사를 곁들여 참이슬 소주를 마시던 L씨(44)는 소주병에서 강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청주 청남경찰서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L씨가 마시던 소주와 음식점에 보관 중이던 소주 14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문제가 된 소주는 청주의 한 주류 도매상이 2월 25일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해당 음식점에 30병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주는 충북 정원공장 혹은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이트진로 측은 “제조과정에서 경유와의 접촉 가능성은 없고 , 당일 생산된 제품 수거를 통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한 업소의 소주에서만 검출 된 점으로 볼 때 일단 유통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