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스과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삼성 조동찬 선수가 LG 문선재 선수와 충돌하면서 큰 부상을 당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30)이 LG 트윈스와의 경기도중 중상을 당해 쓰러졌다.
사건은 발단은 이러했다. 14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LG의 경기가 있었고, 12대5로 삼성이 크게 앞선 5회 말 공격에서 조동찬은 3루 측 내야 안타를 치고 1루로 전략 질주했다.
이때 LG 정성훈(34)의 송구를 받기 위해 문선재(23)가 1루 베이스를 가로 막고 서 있었고, 안타를 친 뒤 전략으로 내달린 조동찬은 그대로 1루 수비수 문선재와 충돌했다. 사실 베이스를 가로막고 서 있는 것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조동찬은 들것에 실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CT촬영 결과 왼쪽 무릎 인대가 손상되고 부분 골절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태지만 최소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찬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프로야구 신생팀(NC와 KT)이 생기면서 FA 시장의 수요가 늘었고, 조동찬 수준의 내야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조동찬 선수 스스로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내야수 조동찬은 2013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4푼, 53안타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그의 꿈은 산산조각 났고, FA도 1년 늦춰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길어지면 선수의 기량도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FA 시장에서 큰 가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조동찬 선수의 사고소식을 접한 삼성팬들은 격분했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정말 상식 밖의 수비다” “문선재 2군가서 기본부터 다시 배워라” “애초 원인은 타구를 잡은 3루수 정성훈의 악송구였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조동찬 정말 안타깝다. 내년 FA고 결혼까지 할 텐데 이게 무슨 일이야” “조동찬 선수 어떡해요, 팬들도 걱정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