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이 증가하는 데다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1인가족 증가는 필연적으로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이를 통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소통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사이버 친구들이 가족의 체온을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족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애완동물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애완동물 산업의 시장규모는 2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사료 및 의료 부문이 각각 30%, 액세서리 부문이 20%, 애완동물 미용이나 애완동물 전용 탄산수 스파 등의 케어서비스 부문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또 고급화 되면서 다양한 창업형태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인 자격 요건이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시장 규모가 큰 액세서리와 케어 서비스 부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토탈서비스 가능한 멀티펫샵 창업
반려동물 관련 창업 아이템 중 인기가 있는 애견샵이나 애견카페를 개인 창업으로 진행할 경우 물류지원이나 마케팅의 한계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단일 제품만을 전문으로 하는 창업 역시 경쟁에 뒤쳐지거나 최악의 경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럭셔리 반려동물 관련 창업에서는 멀티펫샵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러브펫 멀티펫샵’이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러브펫코리아는 애견 용품 및 고양이 용품 판매, 애완동물 미용, 애완동물 전용 탄산수 스파, 애완동물 분양, 애견 훈련, 애완동물 호텔, 강아지 유치원 등 반려동물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한 매장에서 제공하는 토탈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러브펫 멀티펫샵의 창업비용은 로드샵의 경우 매장의 크기에 따라 3,700만원(49.5㎡·15평)대에서 8,500만원(132.2㎡·40평)대다.
가맹비 500만원과 함께 평당 110만원인 인테리어 비용, 교육·홍보비 500만원은 기본 옵션. 여기에 49.5㎡(15평) 규모의 매장은 초도상품이 1천만원, 66.1㎡(20평)은 2천만원, 132.2㎡(40평)은 3천만원대로 올라간다.
무엇보다 애견카페를 원하던 사람들은 매장에 작은 공간을 커피샵으로 인테리어 해 애견카페 창업도 가능하다. 카페형 창업을 원할 경우 매장 규모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1,500만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매장 임대료를 포함하면 적게는 5천만원대에서 많게는 1억5천만원 이상의 창업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멀티펫샵 창업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일까.
러브펫코리아는 평당 하루 평균 5만원에서 8만원 사이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5평형대 매장의 경우 일매출액이 평균 80만원대로 월 2,500만원대의 분양, 용품, 미용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용품구입비용 1천만원에 임대료, 인건비, 전기 수도 등 기타비용을 제하면 월 400~700만원대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연 수익률은 6천만원대다. 물론 인건비와 매장운영방식에 따라 수익률 상승여지는 적지 않다.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 눈길
반려동물, 그중에서도 대형 애완견 시장은 일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광범위하게 확장하고 있다. 썰매 끄는 개에서부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상근이’ 등으로 인해 대형견의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대형견 전문 분양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등장했다.
국내 대형견 및 애견 프랜차이즈 창업 전문 ‘펫글로벌’은 브리딩센터 창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리딩센터 창업’은 상권 분석이나 경기 흐름에 따른 위험부담 없이 자견(子犬)을 일정기간 키우면 100% 정가에 수매해 주는 방식이다.
펫글로벌 브리딩센터 창업의 투자금액은 3,900만원(20마리)에서 1억900만원(80마리)대다.
가맹비(500만원)와 교육비(500만원)는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고, 인테리어 비용에 해당하는 견사시설은 1마리당 5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사료와 기본약품이 각각 100만원, 이를 보관하기 위한 냉장시설 설치에 200만원이 소요된다. 출산실과 기타 물품 비용도 300만원을 책정해야 한다.
최상급 품종의 모견은 견별로 차이가 있지만 마리당 100~200만원 정도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펫글로벌은 브리딩센터 가맹점의 예상 순수익을 규모에 따라 월 340만원에서 1,400만원대로 내다봤다.
모견의 연평균 출산 횟수를 1.7회, 평균 출산 두수 6.5마리일 경우 월 매출원가는 496만원(20마리)에서 1,980만원(80마리) 대이다.
여기에 관리비용(사료+약품+관리)이 100만원에서 380만원, 교배비 30만원에서 110만원, 임대료 30만원에서 70만원이다. 사육두수가 많을 경우 인건비는 별도다.
펫글로벌은 국내 도매 시세 중 상위 1~3%에 속하는 가격으로 100%전량 매입을 보장하고 있다. 또 애견용품이나 애견용 생식 제품도 50%에서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대형견 프리미엄 아울렛인 ‘빅독’과 대형견 카페인 ‘파티앤독’도 빅사이즈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분야다. 이밖에 온라인 애완견 훈련사업이나 방문 애완견 훈련 서비스 등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천하는 관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