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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품으로 남다른 캠핑을 선사하는 ‘캠피스트’

임영태 대표 “원칙과 신뢰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동력 찾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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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태욱기자 |  2014.08.18 17:33:52

국내에 캠핑 붐이 일면서 최근에는 캠핑이 가족단위의 특별한 여가가 아닌 대중적 여가문화로 자리 잡았다. 자연 속에서 휴식을 얻으며, 자연을 통해 힐링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캠핑산업에 뛰어든 캠피스트 임영태(42) 대표는 텐트, 의자, 테이블, 해먹, 침낭 등 캠핑용품 디자인·제작을 비롯해 수출입 및 수출입 대행, 외국 캠핑용품 구매대행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우리나라에 캠핑문화가 떠오르기 전이다. 당시 임 대표는 대구에서 두번째로 캠핑용품을 유통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바비큐용 쇠꼬챙이를 판매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간간이 하던 부업이었다.

2010년에는 캠핑용 칼·도마세트를 제작, 인터넷 카페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캠피스트 대구매장 내부 전경

열정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창업
임 대표는 자신의 성향인 모험심과 열정을 사업에도 고스란히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옛날 수렵채취시대에는 한정된 땅에서 한정된 과일만 따먹다가 인류가 증가하니 동족 간에 칼부림이 나더군요. 그 잔혹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생각했죠. 나 같으면 뗏목을 만들어서 바다를 건널 거라고,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겠지만 살아서 미지의 대륙에 도착하면 거기 있는 과일은 모두 제 것이 되는 것 아닙니까?”

임 대표는 2011년 대구 북구 구암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열었다. 당시 해외에서 컬러풀하고 우수한 디자인의 해먹을 수입하는데 성공해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캠핑산업이 성장기에 들어서기 전인 2012년까지 그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곧 위기가 닥쳤다.

2011년부터 관련 인터넷 카페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산업이 성장기를 넘어 급속도로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너도나도 캠핑산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매출액 추이만 봐도 알 수 있다. 2010년 3억원에서 2011년 6억원, 2012년엔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2012년과 동일했다.

“올해도 절반가량 지났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캠핑산업이 과도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동력을 찾지 않으면 업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경쟁력은 원칙과 신뢰
임 대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국에서 물건을 가져와 유통시키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제품이 다양해야 하고, 독특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 등 외국에 직접 나가 발품을 팔면서 그동안 번 돈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바이어들을 만나 교류를 하고 제품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한 후 국내로 들여왔다.

“이때 사업을 진행하며 만나는 인연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국 무역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한 여성 무역상이 중국 현장을 다니는데 많은 도움을 줬죠. 서로 믿고 거래하던 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수익이 생기면 ‘얼마나 벌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는다. 그저 ‘앞으로도 일을 꾸릴 수 있는 자금이 확보돼 다행이다’는 정도로 여길 만큼 수익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사업을 하며 돈을 좇지는 않지만 나와 한 번 인연 맺었던 사람들은 잃지 말아야겠다는 욕심은 있습니다.”

그에게 사업파트너와 단골고객이 많은 이유다. 또 경쟁이 심화되자 일단 제품을 국내에 가져와 팔기에만 급급했던 다른 업체와는 달리 직접 발로 뛰며 품질을 눈으로 확인한 제품만 공급하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흔해 빠진 것이 아닌 독특한 캠핑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물건, 탈이 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는데 신경을 씁니다. A/S 때문에 저와 고객 간에 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얼굴 붉힐 일은 없도록 해야죠.”

▲캠피스트 임영태 대표는 캠핑산업은 과도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하고 독특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새동력 찾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
지난해 11월에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경북 김천시에 새로 매장을 오픈했다. 규모만 대구 매장의 4배에 달한다.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캠핑용품 매장이다.

2년 전, 임 대표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사냥복’을 택했다. “외국의 한 박람회에 참가했을 때 캠핑 비수기인 겨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 발견했지요. 값비싼 유럽과 미국의 사냥복의 거품을 걷어내고 진부한 디자인의 기존제품들을 유럽과 미국의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 맞게 제작·공급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임 대표는 ‘사입사(사냥복 입는 사람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샤냥복을 판매했다. 반응이 꽤 좋았다.

“우리나라의 사냥 시기는 매년 11월부터 2월 말까지라고 보면 되는데 제품 문의와 판매는 8월부터 속속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시장규모는 작지만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아이템을 발굴한 겁니다.” 

임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냥복을 좀 더 클래식하고 가볍게 제작해 사냥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일상생활에서 멋스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매장 안에 아로마 향을 피우고 잔잔한 음악을 트는 등 고객의 감성을 잡는 세심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게 해주고 기분 좋은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에 고객들의 구매율도 높아졌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사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한 번 마음을 먹었다면 용기를 갖고 과감하게 시작하라”면서 “단, 사업은 한 번 시작했으면 그 안에서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이것저것 손대다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승부를 걸되 원리원칙을 지키며 영혼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법을 쓰면 당장의 이익은 남아도 결국엔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것이다. 

5년 전 모험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캠핑산업에 뛰어든 임영태 대표. 위기 앞에서도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으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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