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원장 김우종)에서 9월 27일 ~ 10월 3일까지의 일정으로 심장수술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성시찬 병원장을 중심으로 이형두교수(소아청소년과), 최광호교수(흉부외과), 이현수교수(마취통증의학과), 간호사, 보건기사등 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헤브론병원을 방문해 심장수술과 시술을 통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은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계 병원으로, 현지의 의료수준과 사회경제적 여건이 열악하여 심장병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가 없었다.
넘쳐나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대표적 소아심장센터들에게 번갈아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여, 서울대학교병원팀에 이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에 현지 방문 수술을 요청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한발 더 나아가 헤브론병원과 의료봉사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YES의료봉사단의 해외의무파견의 양식으로 재정적 뒷받침까지 도맡으며 이번 방문을 성공리에 마쳤다.
심장수술에 필요한 소모품을 모두 한국에서 가져 갔지만 헤브론병원의 심장병 관련 진료 시설은 기증에 의존한 낡은 장비가 많아서 의료진들의 애를 태웠다. 실제로 15년가량된 심초음파기기가 멈추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영양상태가 불량했으며 심부전의 상태가 심각했다. 상태가 더 좋지 못한 심소피아 등 네 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수술을 했고, 정교한 수술과 정성을 다한 간호로 경과가 좋아서 모두 수술 다음날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으며 봉사단의 귀국 후 순조롭게 퇴원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이형두교수는 심낭삼출로 숨이 차서 누울 수조차 없었던 20대 초반의 환자에게 심낭천자술을 시행해서 회복시켰고 두 명의 환자에게 풍선판막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성시찬 병원장은 "수술실에 들어와서도 울거나 떼쓰지 않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애처로웠지만 수술대상으로 선정된데 대한 안도감이 있었고, 힘들게 했던 심장병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열망 같은 것이, 낯선 수술실이 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었다" 며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평균 300여건의 소아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심장센터는 단심실에서의 폰탄수술은 최근 3년간 수술 사망이 없는 등 복잡성 심기형의 수술 빈도가 높음에도 수술 사망률 1%이하의 전국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러시아, 중국, 몽골, 라오스 등 해외의 환자들도 치료해 오면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