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진행한 ‘경북 여행(女行)길’ 2차 탐방 참가자들이 석계종택에서 여중군자 장계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일상, 역사와 만나다! 여성, 역사를 만들다!’란 주제로 21~22일 안동과 영양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경북여성 SNS 서포터즈와 블로거, 문화관광해설사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글 최고(最古)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장계향과 한국판 사랑과 영혼이라고 불리는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를 남긴 원이엄마, 그리고 경북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유적을 탐방했다.
첫 일정은 여중군자 장계향의 삶과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여성으로서 성인의 삶을 추구해 조선시대에 이미 여중군자(女中君子)로 불린 장계향의 생가인 경당고택과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두들마을 등을 둘러봤다.
이어 장윤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와 장성진(경당 장흥효 선생의 11대 종손), 이돈(석계 이시명 선생의 13대 종손) 종손의 강의를 통해 장계향의 삶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병든 남편의 쾌유를 빌고자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미투리를 만들고 떠나간 남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남긴 원이엄마의 유적을 탐방했다.
참가자들은 또 석류탕 등 음식디미방 음식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칠보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경북의 여성독립운동과 특징’을 주제로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강윤정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학예연구부장과 함께 김락, 남자현, 박순부, 이해동, 김우락, 허은, 강경옥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 속에 묻혀있던 지역여성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를 주관한 김윤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여행(女行)길 탐방을 통해 우리 경북여성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여성이 남긴 소중한 문화와 정신적 자산을 발전·계승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