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여야 우여곡절 끝 국회정상화 합의…곳곳 지뢰밭

‘주고받기’로 현안 일괄타결…새해 정국 순탄치 않을 듯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4.12.24 11:47:4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3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운영위 내달 9일 소집 등 임시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3일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촉발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운영위를 내달 9일로 합의하는 등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곳곳에 뇌관이 남아 있어 새해 정국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24일 부동산 3법 등 밀린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온종일 기싸움과 밀고 당기는 마라톤협상 끝에 국회정상화라는 큰 소득을 일궜다. 임시국회 파행의 직접 원인이었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다룰 국회 운영위 소집을 비롯해 당면현안인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문제, 부동산 3법 을 비롯한 민생경제법안 처리 등을 일괄 타결했다. 

 

그러나 운영위를 내년 1월9일 소집하기로 합의했지만 가장 중요한 대목인 운영위에 출석할 대상에 대해서는 완전히 합의하지 못하는 등 곳곳에 ‘뇌관’이 숨어 있어 새해벽두부터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에 앞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김영한 민정수석 등을 불러서 회유와 압력, 국정농단의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며 “누가 (국회에) 나올지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협상 내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된 바도 없고 대상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지만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부속비서관과 제2부속비서관은 협의해서 채택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구두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는 등 여야 간 말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3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운영위 내달 9일 소집 등 임시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여야는 각각 강하게 요구해왔던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및 국회 특위 구성과 자원외교 비리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 지난 10일 2+2 연석회의에서 합의했던 사항들도 마무리했지만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날 발표된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여야 간 평가는 엇갈리고 있어 4대강 문제가 다시 핵심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즉각 “4대강 사업이 실패한 사업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하는 조사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음도 확인됐다”며 “국민의 혈세 22조원이 낭비된 4대강 사업의 실패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일부 성과, 일부 보완’으로 결론이 난 4대강 사업이 더 이상 정쟁의 도구나 정략적 공세의 대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합의문의 문구를 놓고 여야간 밀고당기기가 이어져 몇 차례 합의문을 수정하는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오후 협상 재개 직전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의 오전 브리핑 내용을 새누리당에서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해 한때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서 원내대변인이 “정윤회를 숨겨주기 위해, 문고리 3인방의 눈치를 보기 위해, 민정수석을 국회로 데리고 나오지 않기 위해 국회 운영위를 보이콧하는 행위는 용서되지 않는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한데 대해 김 수석부대표가 “협상 진행 중에 상대방을 비판하는 브리핑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서 원내대변인과 김 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 간에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이완구 원내대표가 같은 당 소속인 김 수석부대표와 이 대변인에게 “그만하라”고 말리고, 서 원내대변인을 ‘화해’의 의미로 끌어안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양측간 감정대립을 해소했다.

 

이후 오후 3시50분께 재개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은 합의가 될 듯 말 듯한 분위기가 속에서 2시간 후에야 최종적으로 극적 타결에 이르러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후 6시께 평상시 합의보다 몇 배 많은 A4용지 5장에 달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세한 합의문에도 불구하고 합의 이행 과정에서 비선실세 의혹 관련 청와대 관련자들의 출석 범위 등 일부 정리 안된 쟁점을 놓고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