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심원섭기자 |
2015.01.10 17:59:22

▲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기호순)를 비롯한 8명의 최고위원들이 10일 오전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창원=연합뉴스)
지난 7일 컷오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날 문 후보는 총선 승리를 통한 ‘이기는 정당’을 주장했고 박 후보는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통합 대표’임을 내세웠고 이 후보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혁신의지를 부각시키는 등 첫 합동연설회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지역 전국대의원대회 겸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후에 창원 문성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서로를 견제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자신의 풍부한 정치경험을 무기삼아 “후보 중에 가장 정치를 잘하면서도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도 감동적으로 할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제가 대표가 되면 정국을 확실히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 후보는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서는 안되고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며 “저는 이념과 계파에서 자유롭다. 계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서도 “이번 전대는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대지 개인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전대가 아니다. 민심의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선에 나가면 된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당내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문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남지역에서도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지휘부를 뽑는 선거다. 국민들은 우리 당의 얼굴로 저 문재인을 원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중적 지지기반이 탄탄한 자신이 대표가 돼야 총선과 대선에서 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순신 장군은 그 열 두척만 가지고도 승리했다.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기 때문”이라며 “우리 중 누가 적이 두려워하는 장수인가”라고 반문했다.
세 번째로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저는 서민과 중산층의 깃발만 들고 가겠다. 서민과 중산층의 신뢰 위에 우리 당이 서있기 때문”이라며 “지역주의와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두 후보 모두를 견제했다.
당 대표 후보들 연설 후에는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기호순) 등 최고위원 후보들 연설도 이어졌다.
행사에 앞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전대가 영·호남이나 친노·비노의 계파 갈등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염려하며 "혁신없는 통합은 공허하고, 통합없는 혁신은 맹목이다. 통합과 혁신 모두가 필요하다"고 후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경남, 다음날 울산·부산 등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계속하며 경선 방식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투표를 실시해 곧바로 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대 당일인 다음 달 8일 투·개표를 한꺼번에 실시하는 ‘원샷 경선’이다. 경선 선거인단은 대의원(45%), 권리당원(30%), 일반 당원(10%)·국민(15%)의 비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