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사진=연합뉴스)
특히 당 대표에 출마한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지난 30일 부터 시작된 ‘불법선거운동’ 공방을 벌인데 이어 이날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으며,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로 당을 혁명하겠다.”며 차별화는 꾀하는 당권 주자간 신경전은 한층 더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박 후보 측에서 일부 새정치연합 소속 구청장들이 당원들에게 문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낸 것에 문제 제기하자, 문 후보 측에서는 “불법적인 행위로 당 선관위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벌어졌던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은 대북 송금 특검 때문에 투석을 시작하셨고, 저도 감옥에서 열 세번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다. 제 눈이 이렇게 된 것도 대북송금 특검 때문”이라며 “그러나 저는 절대 노무현 정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 후보는 “한 사람이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면 우리는 절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대의원과 당원들께서는 저 박지원은 당 대표를 하고, 문재인 후보는 다른 대통령후보들과 함께 대선을 준비하라고 하고 있다”고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는 정권교체를 이룩한 당 대표가 꼭 되어 마지막으로 당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한번만 달라”며 “제가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과 협력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지만 서민 증세, 부자 감세는 반드시 저지해야 민생 경제,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 남북관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 개헌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 측에서는 “불법적인 행위로 당 선관위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문 후보도 연설을 통해 “우리가 더 이상 네거티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혁신을 말하고 비전을 말한다면, 국민들께 더 큰 희망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문 후보는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한다. 더 야당다워야 한다. 그리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 정권에 맞서 서민과 중산층을 지킬 수 있다.”며 “반드시 하나가 되어 총선승리,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호소 드린다. 친노 비노 그만 말하자. 김대중, 노무현 여섯 글자로 분열을 말하지 말자. 두 분을 욕보여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 분열하면 안된다. 하나로 단결해서 지역을 넘어서야 한다. 지긋지긋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제가 끝낼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박 후보 간 불법선거 공방을 두고 ‘여당이 좋아할 일’이라며 싸잡아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던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당명개정 논란으로 시작된 잘못된 출발은 한 달이 다 되도록 당권대권논쟁으로 반복되었고 호남총리 충청총리 논쟁은 소모적 정쟁의 결정판이 되었고, 급기야 부정선거 논란까지 벌이며 치고받게 되었으며 오늘 이 자리에서도 서로에 대한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친노-비노로 시작된 분열은 지역주의와 색깔론 마저 정쟁의 도구로 끌어들였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서민중산층의 꿈은 사라졌다. 그 어디에도 새로운 민생의 소리는 없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약속과 기대는 어디론가 증발했다. 국민은 기대를 접고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는 마땅히 새누리당이 만세를 부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재벌감세 서민증세, 박근혜 정권의 세금독재에 맞서 전면전을 시작해 ‘증세 없는 복지’는커녕 ‘복지도 없는 증세’만을 일삼는 먹튀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재벌과 부자의 세금은 줄이고, 재벌과 대기업의 영리규제는 풀고, 노동자에게만 엄격한 법치를 세우는 박근혜 정권의 줄푸세를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세대교체로 당을 혁명해서 새로운 단결과 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박지원 문재인의 정쟁으로는 이 시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을 위해 제3의 길 이인영을 선택해 달라. 제2의 김대중이 되고 제3의 노무현이 되어 희망을 만들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일정으로는 마지막인 만큼 막바지 표심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절정으로 치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