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난달 29일 대성지구 LH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침수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줄였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당초 예보된 20~40mm보다 많은 76.1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새벽 12시 40분경 집중호우로 인해 대성지구에 신축중인 LH아파트 현장 주변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주택, 상가, 차량 등 총 14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12시 40분경 집중호우로 인해 빗물이 집안까지 들어와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 주민이 가재도구를 밖에 내놓은 모습.
특히, 이들은 신축 LH아파트 담당부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 침수를 차단함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박홍률 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LH공사 관계자와 시공사에 신속하고 완전한 복구로 불편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준설차 등 차량 2대와 25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침수지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목포경찰서와 소방서에서도 교통통제, 침수복구 차량, 인력 등을 지원해 힘을 보탰다.
시공사에서는 굴삭기 3대, 양수기 5대를 투입했고, 피해복구와 조사 등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 장비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침수가 예상보다 많은 강우량과 LH아파트 신축공사 시공사의 하수관로 작업 중 우회 배수로의 적정한 설치 등 후속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신축 LH아파트의 지대가 공사전에 비해 도로와 주택보다 높아져서 피해가 더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피해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시의 지시와 협조로 철저히 조사해 완전한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시공사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복구 기간 동안 불편이 없도록 행정적, 재산적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한 할머니는 “60년만에 처음 겪어본 물난리였다”면서 “밤새 한숨도 못잤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LH공사의 감독은 현장에 없어 바로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