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9월 기상청이 매일 발표하는 식중독 지수를 바탕으로 음식 관련 사고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인 ‘위생 신호등’ 제도를 시행한다. 식중독 지수는 과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 등 변수를 고려해 기상청이 하루 2번 관심·주의·경고·위협 등 4단계로 발표하는 생활정보지수다.
롯데백화점은 식중독 지수에 따라 각각 청색·황색·주황색·적색의 위생 신호등을 매장에 붙이고 식품 위생에 대한 고객과 직원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양념게장·반찬꼬막·두부조림·시금치나물·숙주나물 등 반찬류와 훈제연어를 사용한 샐러드·초밥·샌드위치·날조개류 초밥·시금치가 들어간 김밥 등 10개 품목은 9월까지 팔지 않는다. 생크림을 넣은 제품도 상온에서 판매하거나 시식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강화하기로 하고 고위험 식품군을 기존 11개(콩비지, 육회, 즉석콩나물, 메밀육수 등)에서 13개(간장게장, 생굴무침 추가)로 늘리고 이달부터 전면 판매를 중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 위생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식품 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게 됐다”며 “델리, 즉석식품, 포장 상품, 스낵 등의 위생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부터 9월까지 김밥을 만들 때 쉽게 상할 수 있는 절임오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깁밥과 초밥의 보관 온도를 기존 0∼15℃에서 0∼10℃로 5도가량 내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식품 위생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는 식품 위생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