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2403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9.5%나 증가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는 이통 3사는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고, 통신장애 보상까지 맞물리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한 시점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7.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가입비 폐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순이익은 4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5.6% 늘어났고, 직전 분기보다는 12% 감소했다. 주된 요인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속적 실적 호조 때문으로 분석됐다.
1분기 LTE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174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4분기보다는 72만명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LTE 가입자 수는 증가했으나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313원으로 작년 4분기(3만6673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ARPU 감소는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 요금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 고객이 급감함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해 할인한도 상향, 제휴처 확대, 글로벌 멤버십 확장 등 기존 고객 혜택을 부쩍 강화한 결과 1분기 해지율이 평균 2.0%로 작년 1분기(2.3%)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