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개그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역할로 ‘징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헬스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폭행시비에 휘말렸다.
18일 한 매체는 황철순 씨가 술을 마신 뒤 일반인과 식당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을 했고, 상대방은 눈 주위 뼈가 함몰돼 6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황 씨를 상해 혐의로, 박 씨를 폭행 혐의로 각각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황철순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사건정황은 빼고 없던 환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황철순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글 전문이다.
사건 정황은 쏙~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뭐? 술집에서 옆테이블과 시비? 참내... 시나리오 작가출신인가...ㅡㅡ
정황은 그렇다.
때는 1월, 강남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차 한대가 내 허벅지를 친다. 조수석에서 비틀대는 여자가 내린다. 음주 운전이라 생각돼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여자가 내 앞을 지나가며 나한테 왜 치냐고 욕을 퍼붓는다. 나는 술 먹고 운전하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냐 경찰불러라 라고 얘기했다. 말다툼 중에 운전석에서 남자가 내려 내게 주먹질을 한다. 나는 바닥으로 제압하고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 머리를 휴대폰으로 내려치고 남자는 저항이 심해 정확히 두 대 때렸다.
그래서 안와골절...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욕이라는 욕 다 먹고 천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 상대 왈,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천만원 달란다.
그리고 며칠 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연락온다. 천만원에 합의 보게 해줄테니 자신한테 500만원 달란다. 그러고보니 조수석의 그 여자... 병원에서 곧 결혼할 여자라고 본 그 여자가 아니었다.ㅡㅡ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지만...조금 알려졌다고? 이런 걸 악용해 공갈치는건 나도 가만있지 않을란다.
공인? 방송인?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나는 혜택보단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왔다. 국민들의 사랑? 국민들의 세금? 그런 걸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7년 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 내고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맨날 한국을 알리고 세계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다, 과하다고 욕 밖에 더 했냐?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쥐똥만하게... 이딴거 터질 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 방송인? 이라고 들먹거리는데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 방송인? 공인? 그 딴거 안하고 맙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까지 큰 이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