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식기자 |
2015.06.09 11:57:04
▲빈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기 ‘빈리’(사진: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IT매체 테크크런치 등은 삼성그룹이 콕스 오토모티브, 콘티넨털, 웨스틸리 그룹 등과 제휴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기반을 둔 스마트카 부품 제조업체 ‘빈리(Vinli)’에 65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빈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10대 자녀의 운전 경로를 추적하고 주차장을 찾아주는 앱,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기 ‘빈리’ 등을 개발, 판매 중이다.
99달러짜리 인포테인먼트 기기 ‘빈리’(사진)를 대시박스 하단의 데이터 포트에 장착하면 일반 차량도 스마트카로 변신하게 된다.
스마트카는 전기·전자·통신 기술을 융합해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다. 이 분야의 선도주자인 애플과 구글은 각기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개발 중으로, 조만간 이 기술들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포브스와 테크크런치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없는 삼성그룹이 실리콘밸리 기업과의 교류 등을 주도하는 삼성글로벌혁신센터를 통해 빈리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삼성이 이끄는 투자 기업의 면면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켈리블루북과 자동차 전문 포털 오토 트레이더를 소유한 기업이며, 콘티넨털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웨스틀리 그룹은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초기 투자 기업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카 관련 유명 기업들과 삼성이 손을 잡고 관련 업체에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콕스의 임원은 빈리의 이사회 멤버로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전자업계의 공룡인 삼성의 소비자 중심적인 관점, 북미지역 자동차 딜러와의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한 콕스의 네트워크, 콘티넨털의 부품 전문성 등을 활용하면 빈리의 사업 영역은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