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손병휘가 6집과 7집을 동시에 발표했다. 손씨는 최근 가사를 테마별로 분류해서 두 장의 다른 앨범을 내놓았다. 7집은 대중성을 감안해 '사랑노래'로 돼 있다.
손씨의 6집 타이틀곡 '너의 노래'에는 '너의 노래'라는 가사가 없다. 단지 "이게 나의 노래야"로 마무리 할 뿐, 흔들리고 불안하면서도 걸어가는 음악인생이 평범한 다른 이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마음에서 제목을 '너의 노래'로 정했다.
'따로 또 같이'는 가수를 'Feat 인기가수 손병휘 이정열'로 표시했다. 포크그룹 '노래마을' 시절의 동료였던 뮤지컬 배우 이정열과 결성한 듀엣 이름이 '인기 가수'이다.
'꺾이지 않기 위하여'는 전자 첼로를 써서 독특한 질감을 얻어낸 것이 눈길을 끈다.
7집 타이틀곡 '서른 네 번의 프러포즈'는 고대 메소포타문명의 수메르어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30가지의 언어로 된 34가지 표현으로 만든 가사이다.
모두 '사랑해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부르면 '사랑해요'라는 말을 서른 네 번 하는 셈이다.
정채봉(그땐 왜 몰랐을까)과 이정하(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의 시노래로 마무리하는 손병휘의 7집은 편곡과 연주에 현악기를 아낌 없이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