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5.07.06 23:13:19
▲객사 중앙부 남편 유구 모습(석축 기단, 박석, 보도, 건물지)
영월군(군수 박선규)은 (재) 강원 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과 함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추진 중인 영월 관풍헌(觀風軒) 및 자규루(子規樓) 주변 유적 발굴조사와 관련해 영월 관풍헌(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6호) 경내에서 6일 오전 11시께 학술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풍헌은 조선시대 영월부 객사(客舍)의 동익헌(東翼軒)으로 1392년(태조 1년) 창건돼 1457년(세조 3년) 단종이 청령포에 유배됐다가 홍수 때문에 관풍헌으로 옮겨와 머물던 중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고 사사(賜死) 된 곳이다. 현재 객사의 정청은 보덕사의 약사전(藥師殿), 서익헌인 망경헌(望京軒)은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객사 중앙부 남편 추정 내삼문지 모습
6일 영월군은 "조선시대 영월부의 객사였던 관풍헌과 자규루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해 1차 발굴조사는 지난 2013년 (재)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시기를 달리하는 건물지, 박석 시설, 보도 시설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고 전했다
이어 "이번 2차 발굴조사는 2013년 발굴조사했던 곳에 대한 보완조사 성격으로 추진됐으며 객사의 하부구조를 확인해 축조 방법과 조성 시기를 파악하고 시기를 달리하는 건물지, 보도시설, 박석 시설의 선후 관계, 내삼문과 외삼문의 실체를 찾고자 진행했다 "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영월군청)
조사 결과로 "현 객사와 자규루가 조선시대 1791년 중수 기록과 부합된 건물로 확인됐고 1920년대 사진에서도 존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객사 남편에서 내삼문지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했고 객사와 내삼문으로 연결되는 중앙 보도 시설과 월중도에서 보이는 관풍헌과 자규루로 연결된 보도시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삼문은 초석의 하부를 확인하기 위해 절개 조사한 결과 콘크리트 적심이 확인됨에 따라 현대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특히 "조선시대 하층에서는 고려 시대 관아 유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건물지와 유물(官 명 명문기와)도 확인되고 있어 이 지역 일대가 일찍이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영월의 중심치소로써 운영되고 있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영월군청)
군 관계자는 "앞으로 영월군은 조선시대 영월부 관아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복원·정비를 추진하겠다 "며 "추후 도심 속의 역사 문화공원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처, 문화 관광, 역사 교육 등의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