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0만 달러를 투자한 소셜로봇 ‘지보(JIBO)’(사진 = 지보 사이트)
CNN 리포터 매기 레이크의 예견처럼 소셜 로봇 ‘지보(JIB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서는 새로운 킬러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6일 LG유플러스는 미국의 ‘지보(JIBO)’사가 진행한 자금 조달에 참여, 200만 달러(한화 약2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보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설립된 IT벤처기업으로, 인공지능을 갖춘 세계 최초의 가정용 소셜 로봇 ‘지보(JIBO)’를 개발 중이다.
지보의 외형은 디즈니와 픽사의 영화 ‘월-E’에 등장하는 미래로봇 ‘이브(eve)’를 연상케한다. 원뿔형 몸체 상단에 회전 가능한 원형의 머리가 결합된 형태이며, 머리 전면 부분에는 원형 스크린이 장착됐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2종이다.
원형 스크린은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인물 인식을 통한 사진 촬영, 메일·SMS 알림, 일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로봇이 사용자의 표정을 읽고 감정상태를 추측해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보는 ‘세계 최초의 감성인식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며, 가격은 650달러에서 800달러 사이가 될 예정이다.
▲지보는 사용자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요리 중인 사용자에게 문자를 읽어주는 지보(사진 = 지보 사이트)
한편, 지보는 이번 자금조달에서 LG유플러스 외에도 대만의 에이서, 일본의 덴츠벤처스와 KDDI, 중국의 넷포사 등 동아시아 4개국 투자자들로부터 총 11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보 CEO 스티브 챔버스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대만, 일본, 한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소비자들은 소셜 로봇 지보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 자신했다.
LG유플러스 김선태 CTO는 “지보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성과 감정을 갖춘 가정용 소셜 로봇임을 믿는다”라며 “이번 투자와 전략적 제휴는 ‘IoT(사물인터넷)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