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보도하는 KBS 뉴스 화면.(사진=KBS 화면 캡처)
7일 KBS는 “신 총괄회장이 빨리 후계 구도를 결단한 후 은퇴하고, 한국과 일본의 지분 연결고리를 끊어 지배구조도 정리하라”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경고를 단독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자신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은 신 총괄회장의 노욕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며 “국세청의 엄정 대응 검토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낸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롯데가 규모와 매출이 훨씬 큰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기형적인 관계를 끝내야 한다”며 “400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얽힌 복잡한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자신을 직접 겨냥한 정부의 수위 높은 경고 발언을 신격호 총괄회장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다.
신 총괄회장은 요즘도 매일 업무보고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고령으로 인해 판단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