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계열사 사옥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풍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각 부문이 고른 실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스마트폰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 매출 51.68조 원, 영업이익 7.39조 원의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50조원대를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4조 600억원)나 전분기(6조 9000억원) 대비 82.1%와 7.2% 증가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호실적’으로 분석됐다.
호실적에는 환율 효과도 역할을 했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평균 1098원에서 3분기 1170원으로 상승하면서 부품(DS) 사업을 비롯한 삼성전자 전체적으로 약 8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IM(IT&Mobile Communication)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이 악화된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