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는 18일 경기도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남경필 도지사의 여성정책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박옥분(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의원은 "남경필 도지사가 후보시절 내세운 여성정책가계부의 이행상황을 살펴보면 일자리만 남고 모두 증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지사의 여성공약 가계부는 성주류화 인프라구축, 여성인권보호 강화 등 총 6개 항목으로 이루어 있으나 이중 일자리 확대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약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여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도 "일자리의 질을 따지지 않고 양적 확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또한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은 경력단절 예방이 아닌 경력단절 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대의 경우도 여성들의 가사․육아를 당연시 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지적하며 진정한 성평등, 양성평등 취지를 살리는 정책개발로 여성들의 권익을 증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순희 의원은 경기도 성매매여성 탈성매매 촉진과 자립지원을 위해 대학진학을 할 경우에 지원조례안 제정 필요성을 제기해 눈낄을 끌었다.
이순희 의원은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단체인 세움터’에서 성매매 피해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3세~19세에 73%가 성매매에 유입되는 등 대부분이 청소년 시기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청소년기에 유입된 성매매 여성들이 조기에 탈성매매 될 수 있는 지원책"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에서는 자립지원사업으로 탈성매매 여성이 대학을 들어갈 때 등록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성매매 여성들이 자립지원 차원에서 대학진학자에게 등록금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고 지원근거가 없다면 의원발의로 지원조례 제정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2015년도 행정사무는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0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으며 매일 불참의원 없이 보다 내실 있는 감사를 위해 6개 기관에 대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내용에서도 성공적이라 평가 되고 있다.
최근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G-MOOC 사업, 창의․인성 테마파크 조성, 여성비전센터이전 등 현안문제들에 대하여는 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이어졌다.
김광철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원장은 "이번 감사에서는 잘못된 사항에 대한 지적 위주가 아닌 정책적 대안들도 다양하게 제시해 정책발전을 위한 내실 있는 감사였다"고 자평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