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71㎍/㎥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연구원은 환경부 자료를 토대로 이와 같이 밝히면서 미세먼지의 주 원인으로 노천소각을 주목한 보고서 봄철 미세먼지 개선, 노천소각 관리가 중요하다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05~2014년간 개선되는 추세이나 1600개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 부산, 인천, 수원 등의 미세먼지 오염도 순위는 1000위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나쁜 상태로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흔히 중국을 꼽고 있지만 국내에서 행해지는 노천소각도 심각한 상태이다.
대도시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를 통해 폐기물이 관리되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생활폐기물 상당량을 노천에서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며 겨울철 난방에 사용하는 화목난로․보일러, 숯가마, 직화구이 음식점 등도 미세먼지의 주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동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촌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처리를 위해서는 개별 가구단위가 아닌 마을단위 쓰레기 종량제가 효율적”이라며 마을단위로 쓰레기를 공동 수거하고 수거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농업잔재물은 장기적으로 수거하여 자원 및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업잔재물에서 펠릿제조, 에탄올, 메탄가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출하거나 가스화, 발효 등을 통해 대기오염을 적게 일으키는 고효율 에너지원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목난로와 보일러에 대해서는 열효율 및 배출인증제를 도입하고 대규모 직화구이 음식점과 숯가마는 대기배출시설로 제도화를 주장했다. 또한 “경기도 교외지역의 미세먼지는 전국 최악으로 봄철 배출원 관리가 중요하다”며 생물성연소 불법소각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 배출시설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