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 2013년 중국마업협회 주관 포럼에 참가해 한국의 말 산업 및 경마에 대해 소개 했다.(사진=한국마사회)
지난 4월 PARTⅡ 승격을 확정지으며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린 한국마사회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과 경마중계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한국경마 최초로 홍콩에서 KRA 트로피 경주와 Korean night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경마 2대 시행체 중 한곳인 중국마업협회와 정기적인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 도모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일 중국마업협회로부터 정기적인 경마교류 활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경주마 수출입검역협정체결과 같은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시행체간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 경마시장 개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마업협회는 중국 경마를 총괄하는 2대 시행체 중 한곳으로서 농업부 산하에 존재하고 있다.
말 박람회는 물론 경매, 레이팅, 마필의 수출입, 경마 관리 및 등록에 이르기까지 말산업(경마 포함) 전담기관이라는 점에서 한국마사회와 사업부문이 유사하다. 다만 중국은 국영복권사업만을 합법적인 갬블로 인정하기에 경마는 베팅이 허용되지 않는 단순 스포츠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더러브렛 경주마 혈통서도 한국과 비교 시 관리 수준이 열악해 여러모로 단기간에 베팅이 수반된 현대식 경마의 시행은 어려워 보인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랑스,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 상당수의 경마 선진국이 중국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마는 물론 말산업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
때문에 한국마사회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주목, 정기적인 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이미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트리덴트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에 참가해 중국마업협회 관계자들과 교류를 나눴다.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트로피 경주, 중국말산업 포럼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갔으며 이번 중국마업협회 대표단 한국방문 역시 그 중 하나였다.
헌편 오는 14일, 중국마업협회 사무총장을 포함해 대표단 6인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6일까지 3일간 국내에 머무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선 15일 제1회 중국마업협회 트로피 명칭부여 경주를 참관할 예정이다.
경주가 끝난 이후에는 우승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에게 대표단이 직접 시상을 진행하며 기관 간 MOU 체결식도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교류경주 및 인적교류 정례화,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말․경마산업 발전방안 공동모색 등이 주요 체결 내용으로서 마문화 고양을 위한 심의 깊은 논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중국마업협회와 한국마사회 간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경마시장 개방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말 교류는 물론 중국인 마주영입과 같은 인적교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말산업 현황으로 말 개체 수는 6백만두 이상이며 이중 더러브렛은 3000두 정도다. 경마장은 30개소 이상이며 승마클럽 및 말 목장도 800개에 달한다. 지난해 경마시행 경주 수는 55건이며 상금규모는 한화로 5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