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 분이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그리고 나오더라도 완주할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 총장이 대선에 나와 문재인-안철수-반기문 3자 대결 구도가 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반기문 대망론'을 견제하면서 반 총장의 대권행보 방한 일정과 관련해 “본인이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 해도 유엔 사무총장의 처신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외교관으로 오래 생활한 분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언행을 보여준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며 “사무총장직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했는데, 본인 스스로 오히려 자기 말을 뒤집는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거듭 반 총장을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끊임없이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이런 분까지 현재 거론되는 분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다. 여당에 비해 훨씬 후보군이 낫지 않나”라며 “오셔서 나쁠 것은 없지만 오시지 않더라도 그분(대선주자)들이 잘 해주면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반 총장에 맞설 방안으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간의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의 정치상황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대선후보) 단일화가 꼭 필수 조건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쪽에서 여러 가지로 역량을 키우고 노력을 해야한다"며 "단일화만을 염두에 뒀다가 그것이 안 되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4년 전 대선 때처럼 아무 대책 없이 단일화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