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6.09.07 14:00:13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2011년 4월부터 퇴직하기 직전인 2012년 3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5억 2400만 원의 전세기 비용을 지불하며 해외 출장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세기 이용실적 내부 감사자료 및 카페 드마린 경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남 전 사장 등은 ▲`11년 4월 프랑스 파리-앙골라 루안다-탄자니아 킬리만자로(3박 4일) ▲9월 그리스 산토리니·사이프러스·로데스-터키 카파도키아(2박 3일) ▲`12년 1월 노르웨이 트롬소·베르겐(2박 3일) ▲3월 호주 해밀턴·에어즈 록·퍼스(2박 3일) 일정의 해외출장을 떠났는데, 해당 일정 중 호주 해밀턴·노르웨이 트롬소·그리스 사이프러스·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 10곳은 '방문 사유 미확인 도시'로 밝혀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3년 하반기부터 `15년 하반기까지 총 1억 8천만 원 상당의 와인 약 8500여 병을 선주 및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웰리브가 운영 중인 '카페 드마린의 경영 현황 및 와인 납품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13년 하반기부터 `15년 하반기까지 서울 종로 신문로점에서 8500병의 와인을 구입하는데 약 1억 8천만 원을 지출했고, 구입한 와인은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용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카페 드마린 신문로점은 영업 적자의 폭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3년 △4700만원 → `14년 △6천만원 → `15년 △1억 4400만원)
이에 김 의원은 “남 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들은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동안에도 전세기를 타고 해외출장을 다니고, 명절 선물을 쏟아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다른 경영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4차례 전세기 출장의 동승자 명단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