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사진) 동아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도마뱀의 조직재생능력을 연구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셀로믹스 연구실에서 동아대 석·박사생들과 함께 유전자의 기능조절을 통한 줄기세포의 분화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난치성 질병 치료 및 노화 억제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이다.
최근 정 교수는 생화학분자생물학 학술지 'BMB Reports'에 실은 논문 'Gecko 도마뱀 단백질에 의한 Akt 억제와 내재적 캐스페이즈 활성화를 통해 유도되는 방광암세포의 세포자살에 대한 연구'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이학 부문에서 '제26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도마뱀 유래 단백질은 정상세포의 생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암세포 특이적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정 교수는 “방광암에 대한 도마뱀 유래 단백질의 항암효과를 입증하고, 신호 전달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항암치료에 대한 도마뱀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도마뱀이라는 생물자원의 발굴을 통해 항암뿐만 아니라 세포 재생 및 분화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동아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부임한 정 교수는 2000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4년부터 5년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 연구단에서 항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연구에 동참한 이력이 있다.
(CNB=최원석 기자)